[의학 카페] “치매 고위험군 조기 식별 3분 뇌파검사로 가능해져”
2025-09-03 (수) 12:00:00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상실형 MCI 환자들보다 반응이 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검사로 알츠하이머 진행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더 큰 규모의 연구에서 이러한 결과가 입증되면 어떤 환자가 고위험군인지 조기에 파악해 신약 효과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