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500달러 돌파… 사상최고
2025-09-03 (수) 12:00:00
▶ ‘안전자산 선호 심리’
▶ 연준 금리인하 기대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2일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516.10달러) 대비 73.60달러(2.09%) 오른 온스당 3,589.7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2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에 대한 수요가 치솟은 것은 투자자들이 이를 인플레이션과 광범위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봤기 때문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BNP파리바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윌슨은 “모든 것이 금값이 상승하기에 완벽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점점 고조되는 점은 분명히 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은 현물 가격도 2일 0.3% 상승한 온스당 40.8달러까지 올라가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썼다.
연준이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금값 랠리에 동력을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미국의 실질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