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상 최초’ 손흥민, LAFC 홈 데뷔전 D-DAY... “수준 높은 경기 선보일 것”

2025-08-31 (일) 04: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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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손흥민, LAFC 홈 데뷔전 D-DAY... “수준 높은 경기 선보일 것”

손흥민 [로이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 진출 후 사상 첫 홈 데뷔전이다. LAFC 에이스로 거듭난 손흥민(33)이 홈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인다.

LAFC는 8월 31일 오후 7시 45분(서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컨퍼런스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샌디에이고FC와 맞붙는다.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이다. 앞서 손흥민은 MLS에서 치른 세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다.


경기 전부터 현지 분위기는 뜨겁다. LAFC는 손흥민의 홈 데뷔를 앞두고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손흥민이 전면에 나온 매치 데이 포스터가 게재됐다. 게다가 구단에 따르면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과 엑스포 파크 주차장은 이미 매진됐다.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팀 대표 자격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원정 3연전은 쉽지 않았지만 데뷔 무대에 어울리는 시간이었다"며 "힘들었지만 즐거운 여정이었고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손흥민에 푹 빠졌다. 그의 그라운드 밖 행보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28일에는 MLB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에 나섰다. 손흥민은 "미국에서 축구는 인기 종목이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잘 모를 줄 알았다. 그런데 큰 환영을 받아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일이 있었지만 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홈 팬들과 만남은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목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라며 "3개월 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손흥민은 "항상 축구를 즐기며 살아왔다. 미국에 와서 특별히 더 행복하다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더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내게 가장 중요한 무대는 여전히 월드컵"이라고 말했다.

MLS 최고 스타인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인터 마이애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손흥민은 "MLS에는 메시와 수아레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내 명성은 부족할 수 있지만 리그가 더 주목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MLS가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LAFC는 손흥민 영입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구단은 27일 "손흥민 발표 직후 SNS 팔로워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콘텐츠 조회 수는 33억9800만 회로 기존 대비 594% 증가했다. 언론 노출도 289% 늘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영향은 지역 사회로도 확산되고 있다. 구단은 "LA 코리아타운 거리에서는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공식 응원 모임에도 신규 팬들이 많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LAFC에 합류해 MLS 세 경기를 뛰었다. 첫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넣으며 빠르게 적응했다.

이번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 24일 댈러스전 이후 약 일주일간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졌기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홈팬들 앞에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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