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경기 만에 터졌다!’ 손흥민, MLS 데뷔골 폭발…LAFC 1-1 비겨

2025-08-24 (일) 09: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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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6분 프리킥으로 MLS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

▶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에 2주 연속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선정
▶ 세인트루이스 정상빈도 도움 작성…팀은 2-3 역전패

‘3경기 만에 터졌다!’ 손흥민, MLS 데뷔골 폭발…LAFC 1-1 비겨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로이터]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의 공격수 손흥민(33)이 데뷔 3경기 만에 기막힌 오른발 프리킥으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작렬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에서 전반 6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4-3-3 전술의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데니스 부앙가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댈러스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이로써 지난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 도움을 작성하며 LAFC 유니폼을 입고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던 손흥민은 MLS 데뷔 3경기 만에 'MLS 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전반 13분 댈러스의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무승부를 기록, 2연승에 이르지 못하고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에 만족해야 했다.

LAFC는 댈러스를 상대로 손흥민을 최전방에 선발 투입하며 득점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직전 뉴잉글랜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손흥민의 득점 본능은 전반 6분 만에 폭발했다.

팀의 세트피스 전담 요원을 맡은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정확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댈러스 골대 왼쪽 구석 상단 그물을 철썩였다.

MLS 데뷔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직전 뉴잉글랜드전 도움을 합쳐 이번 시즌 1골 1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중계진은 손흥민의 득점 상황에 대해 "손흥민이 벽을 넘겼다. 볼에 충분한 속도와 회전을 실었다"며 "볼이 골키퍼로부터 멀어지며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LAFC는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줬다.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LAFC 수비수가 막아냈지만, 이 볼은 다시 댈러스의 파트릭손 델가도에게 이어졌다.

델가도의 패스를 받은 패링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LAFC 수비수 발끝에 맞고 살짝 굴절돼 골대로 들어갔다.

동점을 내준 LAFC는 손흥민을 정점으로 추가골 사냥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향하고, 전반 막판 시도한 왼발 슈팅도 수비벽에 막히며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LAFC는 후반 9분 득점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무산됐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뒤로 흐르자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며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손흥민은 후반 16분에도 오른쪽 코너킥으로 부앙가의 문전 헤더를 끌어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도움 기회를 놓쳤고, 후반 25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강한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LAFC는 후반 43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수비수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는 '골대 불운'이 이어지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이날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일주일 전 뉴잉글랜드전에 이어 2주 연속이자 두 번째로 POTM에 뽑혔다.

더불어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MLS 데뷔골을 터트린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인 평점 8.7을 주며 최고 활약 선수로 인정했다.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에서 활약하는 '젊은피 공격수' 정상빈(23)도 시즌 첫 도움을 작성했다.

정상빈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주앙 클라우스의 추가골을 도왔다.

세인트루이스는 2-1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후반 막판 2골을 잇달아 내주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13분 에두아르드 뢰벤의 선제 헤더골 앞서 나간 세인트루이스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28분 정상빈의 멋진 스프린트가 펼쳐졌다.

정상빈은 중앙선 오른쪽 터치 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질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전방을 향해 크로스를 내줬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클라우스는 볼을 이어받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정상빈은 지난 10일 이적 후 첫 득점을 올린 이래 2경기 만에 새 팀에서 첫 도움을 작성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후반 34분 헤더 동점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막판 토마스 뮐러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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