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만불에 중국 요원에 넘겨
▶ 최고 종신형… 뒤늦게 후회
미국의 현역 해군 수병이 중국에 군사 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로 지난 20일 유죄 평결을 받았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미 해군 수병 진차오 웨이(25)는 국방 물자 관련 기술 데이터 불법 수출 및 수출 공모 등 6건의 혐의로 이날 연방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그의 귀화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그는 접근이 제한된 해군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된 ‘수천 페이지 분량의 기술 및 운영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았다. 그 대가로 18개월간 1만2,000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패트릭 웨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2023년 8월2일 샌디에고 해군 기지로 출근하는 길에 체포됐다. USS 에식스 강습상륙함 기관병으로 복무했던 그는 함선 장비의 작동, 유지 보수, 수리를 담당했다. 그는 2022년 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정보요원에게 포섭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계로 알려진 웨이는 당시 미국 시민권 획득 절차를 밟던 중이었다.
이 요원은 처음에는 자신을 국영 중국조선중공업(CSC)에 근무하는 해군 애호가라 소개했으며, 웨이는 초기부터 그의 정체와 동기를 의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는 그러나 2022년 3월부터 체포될 때까지 USS 에식스 호의 사진과 영상, 샌디에고 해군 기지에 있는 여러 함선의 위치 정보를 그에게 전송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지검은 재판에서 웨이와 그의 담당 중국 요원 간에 주고받은 통화, 메시지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웨이는 담당 요원을 ‘빅 브라더 앤디’라 불렀고, 그가 제공한 새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암호화된 앱들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