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관세가 물가 미치는 영향 더 봐야”
2025-08-22 (금) 12:00:00
▶ 오늘 파월의장 연설주목
▶ 연준, FOMC 회의록 공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대부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대신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29∼30일 회의 의사록을 보면 회의에 참석한 연준위원 다수가 기준 금리를 4.25∼4.50%의 현 상태로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
연준위원들은 7월 회의에서 “관세 영향이 상품 가격에 더 명확히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은 여전히 관찰 중”이라고 평가하면서 “관세 상향 조처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규모와 지속성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연방기금 금리 수준이 중립 수준에서 멀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의사록은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참가자들은 “통화 정책 조정 전에 관세 인상 조치의 인플레이션 영향에 대한 완전한 명확성을 확보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건 비현실적이거나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견을 표명했다고 의사록은 적시했다.
FOMC 회의록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중앙은행장·통화정책 책임자 연례 모임인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 직전 나왔다.
회의를 주관하는 연준, 그리고 오는 22일 ‘경제 전망 및 정책 프레임워크 검토’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안팎으로부터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압박은 연준의 핵심적 가치인 통화정책의 중립성마저 위협하는 수준이다.
FOMC는 연 8회 회의를 가지며 다음 달 16∼17일에 올해 여섯번째 회의가 계획돼 있다.
한편 연방 노동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는데, 이중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1.1% 올라 2022년 3월(1.3%)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데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데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