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올 시즌 LA 에인절스와 치른 6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마저 잃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4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68승 53패에 머물렀고,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9승 42패)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잡으면서 5연승을 내달려 다저스를 1경기 차로 앞질렀다.
다저스는 지난 4월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승리로 지구 1위에 오른 뒤 줄곧 순위표 꼭대기를 지켜오다가 108일 만에 2위로 밀렸다.
다저스의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역전패라서다.
다저스는 1회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8호 3루타와 무키 베츠의 적시타, 윌 스미스의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선발 등판한 오타니도 4회까지 에인절스 타선을 2점으로 막고 순항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5-2로 앞선 5회에도 등판, 올 시즌 투수 복귀 이후 처음으로 4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1사 1, 2루에서 잭 네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고, 다저스 벤치가 교체를 결정하면서 시즌 첫 승리 기회를 날렸다.
‘투수’ 오타니의 이날 경기 최종 성적은 4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우승을 결정했던 상대인 마이크 트라우트와 다시 투타 대결을 벌였다.
이번에도 오타니는 트라우트를 두 차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저스는 추가점을 내지 못해 5-4로 불안하게 앞서갔다.
하지만 8회 2사 만루에서 로건 오하프에게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경기를 내줬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