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월간 고용통계’ 발표 중단되나
2025-08-14 (목) 12:00:00
▶ 트럼프는 ‘조작’ 주장
▶ ‘분기 보고서’로 대체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국장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작 의혹을 제기한 연방정부의 월간 고용보고서의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J. 앤토니 노동통계국 국장 지명자는 “문제가 수정될 때까지 노동통계국은 월간 보고서의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앤토니 지명자는 그러면서 “시의성은 떨어지지만 더 정확한 분기 보고서는 계속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토니 지명자의 발언은 정확성이 떨어지는 월간 보고서는 당분간 발행하지 않되 더 큰 시차를 두고 나오는 분기 보고서를 계속 내 고용 통계를 시장에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WP는 이런 구상이 현실화하면 “기업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노동 시장과 광범위한 경제 상황을 측정하기 위해 수십 년간 사용해온 데이터가 적어도 일시적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토니 지명자는 “월가에서부터 정계에 이르는 주요한 의사결정권자들은 이 숫자(보고서)에 의존하는데 이 데이터에 대한 신뢰의 결핍은 심대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고용보고서가 의도적으로 조작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월간 고용보고서는 1915년부터 발간돼온 통계로, 신규 일자리 수와 실업률 등을 담아 산업계와 투자자, 정책 입안자는 물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까지 노동 시장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로 여겨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노동부가 7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이전에 발표한 5·6월 고용 증가 수치를 25만8,000개나 대폭 하향 조정하자 통계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