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공정위원장 주병기·교육위원장 차정인 등 6명 지명
▶ 姜·李 낙마 후속…崔 ‘전교조 부위원장 출신’ 교육감·元 ‘민변 활동’ 법조인
▶ 李대통령 “현실 안주 말고 ‘가지 않은 길’ 과감히 걸어 달라” 인선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장관급 등에 대한 인사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13
이재명 대통령은 13일(한국시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원민경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를 포함해 6개 부처·기관장 자리에 대한 장관급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여가부 장관의 경우 이진숙·강선우 전 후보자가 각각 지명된 후 낙마한 바 있어 이번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과정이 한층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우선 최 후보자에 대해서는 "중학교 교사부터 교육감까지 40여년을 헌신한 자타공인 교육 전문가"라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의 대통령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등으로도 활동한 진보진영 교육감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전교조 부위원장 출신을 발탁했다는 점에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을 연상시킨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 실장은 여가부를 책임질 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과 국회 성평등자문위원 등을 거친 법조인"이라며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발탁했다.
강 실장은 주 후보자에 대해 "하도급 문제, 담합, 내부거래 등 고질적인 불공정을 타파할 '경제 검찰'의 새로운 수장 후보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선 "경제관료로 쌓은 경륜을 토대로 서민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는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고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를 위촉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차 내정자는 국가 거점국립대 총장 협의회장과 부산대 총장을 역임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이자 인권변호사로서의 감수성도 보유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차 내정자의 임기는 9월 중에 시작된다고 강 실장은 덧붙였다.
강 실장은 김 내정자에 대해서는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역임하며 활발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을 단행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상상력과 신속한 실천으로 난제 해결에 나서달라"며 "특히 교육 문제, 성평등 이슈, 불공정 관행, 이자놀이 등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일수록 국민 의견을 경청하며 '가지 않은 길'을 과감히 걸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강 실장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