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
2025-08-13 (수) 12:00:00
▶ 최병철 숙명여대 명예교수
▶ “찬송가·CCM 균형 이뤄야”
“전통예배에선 성도들이 힘차게 찬송가를 부르지만, 현대찬양(CCM) 시간에는 입술만 움직이거나 감상자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통계와 연구방법론을 20년 넘게 가르치다 도미해 음악치료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최병철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이민교회의 예배 현장에서 이런 장면을 보고 궁금증이 커졌다. “이민교회 대다수가 나이 든 성도들인데, 왜 그들에게 익숙한 찬송가는 줄이고 따라 부르기 힘든 CCM을 택하는 걸까?”
그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남가주 지역 교인을 대상으로 구글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24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찬송가 선호도가 CCM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찬송가 선호가 뚜렷했고, 특히 60~70대와 40~50대 사이에 차이가 컸다. 신앙 연륜은 선호도와 큰 상관이 없었지만, 예배 형태와의 연관성은 분명했다.
전통예배 참석자는 찬송가를 강하게 선호했고, 혼합예배나 구분 없이 예배하는 이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현대예배 참석자도 CCM 점수가 다소 높았지만, 여전히 찬송가를 ‘편안하고 은혜롭다’고 느꼈다. 최 교수는 “세대와 취향의 차이를 존중하며 찬송가와 CCM이 공존하는 찬양 문화를 제안한다”며 “그래야 예배가 진정으로 모두의 예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락처 (913)283-3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