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가 기업들도 전략자산으로 비축

2025-08-13 (수)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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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래티지 61만개 보유

▶ 비트와 솔라나까지 다양

가상화폐가 연일 상승하고 안전성도 확보되면서 최소 150개 미국 기업이 가상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채택, 비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기업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물론, 솔라나까지 비축하고 있다. 스트래티지가 2020년 말부터 비트코인을 비축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60만7,770개다. 이는 현재 채굴된 약 1,990만개 비트코인 중 3.05%에 해당한다. 현재 가치는 약 720억달러에 달한다. 스태리티지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2020년 말부터 암호화폐를 매집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주가도 2020년 말 이후 3500% 폭등했다.

이후 많은 기업이 잇달아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이더리움을 많이 매집하고 있다. 이는 연방의회가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법안 지니어스(Genius) 법을 통과시키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대부분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거래돼 이더리움 매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이 최근 10억달러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약 4억4000만달러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 및 스포츠 베팅 회사인 샤프링크 게이밍과 블록체인 회사인 BTCS도 비슷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바야흐로 월가에 암호화폐 비축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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