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2 기업 지오 그룹은 자사주 매입까지 발표
▶ 내년 매출 더 증가 예상
![[포커스] 이민 단속에 사설구치소 ‘돈방석’ [포커스] 이민 단속에 사설구치소 ‘돈방석’](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8/07/20250807212721681.jpg)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지오 그룹의 사설 이민 구치소.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으로 사설 구치소·교도소들이 돈방석에 앉았으며,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양대 대기업 중 한 곳이 3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6일 전했다.
AFP에 따르면 미국 내 사설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지오(GEO) 그룹’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이 6억3,6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 순이익은 2,91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3,250만 달러 순손실에서 크게 호전됐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예견가능한 미래에 백악관 정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3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방침으로 2026년에는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개장 절차를 밟고 있는 4곳의 시설이 내년이면 수용 한도를 꽉 채울 것이며 그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매출은 2억4,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조지 졸리 회장은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6곳의 회사 시설에 5,900개의 침상이 있으며, 만약 이를 ICE가 모두 이용한다면 연간 추가 매출이 3억1,000만 달러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연간 100만명 추방’이라는 목표치가 워싱턴 내에서 널리 거론되고 있으나 제약 조건이 많아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에 연방의회에서 승인된 트럼프 행정부의 다년 예산 패키지에 따르면 ICE의 이민 구금 예산은 4년에 걸쳐 450억 달러로 3배로 늘어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추방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구치소에 10만개의 침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졸리 회장은 민간 업체들이 보유한 침상이 7만5,000개 혹은 8만개라며, 모자라는 침대는 군 기지나 미국 각 주 시설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들(ICE)은 특히 빨간 주(공화당 지지 주)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플로리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을 거론했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대비 2배 이상으로 전국의 구금시설을 늘리겠다는 이런 계획은 ICE로서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하룻밤만에 이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