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배님들 덕분에 미국 역사·문화 체험”

2025-08-08 (금)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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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사대부고 학생들 ‘글로벌 리더십 캠프’

▶ 서부지역 명문대 탐방 등
▶ 남가주 동문회 적극 지원

“선배님들 덕분에 미국 역사·문화 체험”

홍익사대부고 김헌재 교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글로벌 리더십 캠프 참가 학생들이 7일 본보를 찾아 견학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황의경 기자]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재학생 6명이 동문들의 초청으로 남가주 지역을 방문해 10일간의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 참여했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해외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미국 사회와 문화를 체험하고, 진로와 리더십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남가주 홍익사대부고 총동문회(회장 강현철)가 주최한 이번 캠프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학년별 2명씩 선발된 6명의 학생은 ‘왜 글로벌 캠프에 참여하고 싶은지’에 대한 에세이를 제출한 뒤, 미주 지역 동문들과의 줌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이들과 함께 지도교사, 교장, 본교 총동문회 사무국장 등 총 9명이 전 일정을 함께했다.

학생들은 USC, UCLA, UC 샌디에고 등 미 서부 주요 명문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재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입학 과정부터 대학 생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LA 시청, 법원, 시의회 견학과 레이건 대통령 기념관, 샌디에이고 항공모함, 게티미술관·라크마·더 브로드 등 주요 박물관 탐방을 통해 미국 사회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폭넓게 경험했다.


3학년 유진서 학생은 “동문 자택에 초대받아 식사를 하며 유학과 진로에 관한 현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세심한 조언과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막연하기만 했던 진로 고민이 보다 분명한 방향으로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전문 강사를 초청해 진행된 리더십 강의였다. 총 3회에 걸친 강연에서 학생들은 리더로서의 자질, 환경의 중요성, 자기 주도적 사고 등에 대해 배우며 자신의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박진수 학생은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직접 체험하며 내 가치관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1학년 오세영 학생도 “강의를 들으며 어떤 가치들을 삶에 반영해 살아가야 할지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캠프를 총괄한 브라이언 김 기획담당자는 “사랑하는 모교 후배들에게 세계로 향하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많은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 주셨다”고 밝혔다.

김헌재 교장은 “남가주 동문들이 리더십 캠프를 꼼꼼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학생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고,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권유경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상상했던 모습이 그대로 펼쳐지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동문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과 진심 어린 관심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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