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머스크의 뉴럴링크, ‘뇌에 칩 이식’ 영국서 임상실험 시작

2025-07-31 (목) 08: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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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미국에서 이어 영국에서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뉴럴링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 등과 협력해 "영국에서 임상 연구를 시작한다"고 알리는 글을 게시했다.

뉴럴링크는 "이번 영국(에서의) 연구 시작은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성공을 바탕으로 하며, 전 세계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을 변화시키는 BCI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이 척수 손상이나 루게릭병(ALS) 같은 질환으로 마비를 겪고 있다면, 이 연구 참여 자격이 있을 수 있다"며 환자로 등록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안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의 발표를 인용해 이 임상시험이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최대 7명을 대상으로 BCI 기기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럴링크는 사고나 질병으로 신체가 마비된 사람들이 두뇌에 이식된 장치를 통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개발해왔다.

이 회사는 미국과 영국 외에도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최소 9명이 뉴럴링크의 칩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뉴럴링크는 지난 6월 여러 벤처 캐피털에서 6억5천만달러(약 9천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뉴럴링크의 기업가치는 90억달러(약 12조6천억원)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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