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마음”이라는 말을 수시로 쓰며 많은 경우 우리의 모습, 상태, 어떤 상황을 겪거나 생각할 때 “마음”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 같다. 마음이 기쁘다,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천근만근처럼 무겁다, 마음이 새털처럼 가볍다, 마음이 힘들다, 마음이 쓰라리다, 애처로운 마음이다, 고마운 마음이다 등등, 그리고 마음을 크게 쓰라든가, 마음을 곱게 쓰라든가, 마음을 좁게 쓰지말라든가 등등, 마음을 “쓴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마음”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그 뜻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싶다. 그 뜻을 바로 알고 쓰고 있는지 우리는 깊이 숙고해야 한다.
마음의 사전적인 정의 또는 뜻은 사람이 사물에 대해서 어떤 생각, 의지, 감정 등을 느끼거나 그로 인해 일으키는 작용이나 상태, 사람의 감정, 생각,기억 등이 생기거나 사람의 가슴속에 있다고 믿어지는 공간, 또는 좁은 의미로는 육신에 상대되는 지각능력을 중심으로 인신되는 주체를 뜻하기도 한다고 한다. 마음은 또한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심리적 현상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도 한다. 또한 폭 넓은 개념으로는 무의식까지도 포함하는 정신세계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설명으로는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인 것 같다. 우리가 “마음”이란 말을 쓸 때 우리의 상태를 표현하는데 쓰기도 하지만 마음이 통한다 라는 말은 표현하기도 하고 마음을 잘 써야 한다는 표현을 하는 것을 보아 우리가 이 “마음”을 사용하는 방법을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아는 것 같다. 과학적으로도 아직 우리의 “마음”이란 자리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마음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떻게 존재하는지 또 얼마나 큰지도 모르고 있다.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 깊이도 알 수 없고 그 넓이도 알 수 없으며 얼마나 큰 무한한 잠재력을 포함하고 있는지, 어디와도 연결될 수 있고 어디와도 소통할 수 있는지 그 어마어마한 자리를 우리는 가늠조자 못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단순한 생각, 감정 또는 의지 등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과 생각, 감정 등의 의식 등이 같은 듯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여기에서 마음과 생각, 감정 등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해서 예를 들어 보이고 싶다.
마음은 깊고 넓은 망망대해, 바다라고 본다면 생각과 감정 등은 파도라고 표현해보면 이해가 좀 더 쉬울지도 모른다. 마음은 고요하게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포용해도 넘쳐나지 않는 큰 바다와 같다. 깊고 깊어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큰 잠재력과 포용력을 가진 자리 같아서 모든 것이 존재하더라도 고요한 듯 보인다. 파도는 바다의 표면에서 바람 또는 다른 영향에 의해서 물결이 생겼다 사라지는 현상이 마치 우리의 생각, 감정, 의지 같기도 하다. 우리가 겪는 여러 상황들과 상태에 따라 생겨나는 우리의 생각들과 감정들이 파도처럼 생겼다가 사라지는 모습같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 등은 영원하지 않다. 생겼다 파도처럼 스러져 간다. 그 사실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만들어낸 생각들과 감정들이 잠깐 생겼다 사라지는 것에 왜 우리가 고통스러워하고 불행하다고 느껴야 하는 것일까. 파도처럼 생겼다 사라질 것을. 우리의 마음이 이처럼 바다와 같아서 모든 파도들이 일었다 사라져도 바다는 고요한 것을. 우리 안에 있는 깊고 넓은 바다같은 마음을 알아차린다면 우리에게 일렁이는 파도가 있다 한들 무엇이 불행이고 무엇이 고통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는가. 우리 안의 마음이 다 포용하고 감싸 안아서 잠재울 수 있을테니까. 우리 삶이 더욱 평안하고 고요하지 않겠는가.
우리 안에 있는 우리 마음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우리는 가늠해야 한다. 내가 큰 마음을 쓴다면 그 마음의 크기는 헤아릴 수 없이 커진 것이고 내 마음을 작게 쓴다면 바늘 하나 들어 갈 수 없이 작아질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큰 마음을 가지고 싶은지 우리 마음의 크기를 헤아려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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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 가정법 전문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