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예총 67회 정기공연
▶ 창립 38년 ‘전통의 울림’
▶ 산하 10개 단체 총출동
▶ 8월9일 동양선교교회서

왼쪽부터 백은경 회장, 지윤자 회장, 서연운 회장, 손영혜 회장. [박상혁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날의 함성과 정신을 예술로 되살리는 무대를 만들고자 합니다”
38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미주예총·회장 지윤자)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제67회 정기공연 ‘전통의 울림’을 마련한다. 오는 8월9일(토) 오후 4시 동양선교교회(424 N. Western Ave. LA)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국악과 서양음악, 연극, 패션쇼 등 장르를 넘나드는 10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무대에는 미주한국국악협회(회장 지윤자), 미주한국전통무용협회(회장 이영남), 미주한국판소리협회(회장 서연운), 미주한국연극협회(회장 손영혜), 미주한국성악가협회(회장 장상근), 미주한국전통예절다도협회(회장 이영미), 미주한국실버모델협회(회장 백은경), 미주한국디자인콜렉션(회장 박재진), 미주한국사진협회(회장 앤디 박), 미주한국경기민요협회(회장 김진희), 미주한국디자인협회(회장 김수지) 등 미주예총 산하 10개 단체가 총출동한다.
시나위 합주로 문을 여는 이번 공연은 기악, 한국무용, 판소리, 경기민요, 연극, 패션쇼 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됐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독립운동가들의 고난과 희망을 담은 창작곡 ‘8호 감방의 노래’다. 성악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이 무대는 “대한이 살았다”는 후렴을 반복하며, 태극기 영상과 자막을 통해 관객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구성돼 출연자와 객석이 하나 되는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성악가 장상근 바리톤과 소리꾼 이병상, 코러스 서연운·김성이·이근화·김한슬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지윤자 회장은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예술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고 우리 문화의 뿌리를 다시 돌아보자는 취지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광복절을 앞두고 이민자 후손들에게 정체성과 역사적 기억을 일깨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연운 회장은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서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예술적 협업의 결과물”이라며 “LA 현지 공연예술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서회장은 이어 “이번 무대가 LA 한인 주도의 공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유료로 진행되며, 수익금 일부는 국악꿈나무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손영혜 회장은 “공연의 수준과 의미를 고려해 무료가 아닌 유료로 진행하지만, 그만큼 깊은 감동과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지윤자 회장은 “한인 차세대가 우리의 전통문화에 자긍심을 가지고, 예술을 통해 세대와 지역을 초월해 서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티켓은 30달러다. 문의 (714)397-2875, (213)713-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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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