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실적 발표…작년 대비 매출 16%, 영업익 45% 증가
▶ “한국 콘텐츠 인기 지속”… ‘약한 영웅’·’광장’ 등 언급

넷플릭스 로고[로이터]
세계 최대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110억7천900만달러(약 15조4천4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110억7천만달러, EPS 7.08달러)를 상회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4.1%로, 직전 분기(31.7%)보다 2.4%포인트 높아졌고 작년 동기(27.2%)보다는 6.9%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7억7천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또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435억∼445억달러 수준에서 448억∼452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향 조정은 최근의 달러 약세와 견고한 가입자 수 성장세, 광고 판매 실적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콘텐츠 상각비와 하반기 공개 예정인 대규모 작품 관련 영업·마케팅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공개한 작품들 가운데 주요 성과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와 '오징어 게임' 시즌3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첫 공개 이후 91일간의 시청 기록을 토대로 집계하는 시청횟수(view)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8천만뷰, '오징어 게임' 시즌3이 1억2천200만뷰를 기록했다고 넷플릭스는 밝혔다.
이미지 확대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제작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차트와 스포티파이 플랫폼 등을 휩쓸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아직 공개된 지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넷플릭스 역사상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6번째로 높은 시청 기록을 썼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또 "한국 콘텐츠는 계속해서 우리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 외에도 '약한 영웅: Class 2'(2천만뷰), '광장'(1천800만뷰), '당신의 맛'(1천500만뷰)이 2분기에 공개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시리즈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 공개되는 기대작들 중에는 한국 작품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1.91% 오른 1천274.17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오후 6시(미 동부시간) 기준 1.74% 내린 1천252.00달러에 거래됐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43% 올랐다.
회사 측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3억163만 명이라고 밝히면서 올해부터는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