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시니어들의 든든한 동반자… 마음을 다하는 서비스”

2025-07-03 (목)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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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클 인슈런스 제니 김 대표
▶ 메디케어 가입 전문 에이전시로 ‘우뚝’

▶ 2008년 어머니가 창업, 유지 이어갈 것
▶ “혜택받고 기뻐하시는 어르신 보며 보람”

[인터뷰] “시니어들의 든든한 동반자… 마음을 다하는 서비스”

미라클 인슈런스 제니 김 대표의 사무실에는 ‘작은 소망부터 시작하여 기적을 이루리라, 미라클’이라는 문구가 있다. 김 대표가 매일 되새기는 사업 신조이다. [박상혁 기자]

“어머니는 늘 그러셨어요. 영어나 컴퓨터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으니, 도와드릴 수 있는 건 다 도와드려야 한다고요. 그 말씀이 제 안에 남아,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LA 한인타운 한인회관 안에는 단순한 보험 상담을 넘어 이민 1세대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미라클 인슈런스 에이전시가 자리해 있다. 이곳의 제니 김 대표는 “보험은 어르신들을 모시는 도구일 뿐, 마음을 돌보는 일이 진짜”라고 말한다. 2008년 수잔 강 대표가 창업해, 현재는 딸 제니 김 대표가 뒤를 이어 운영 중인 미라클 인슈런스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PART C) 가입을 전문적으로 돕는 한인 에이전시다.

김 대표는 “메디케어 수령 시기가 되면 어르신들께 각종 우편물이 쏟아진다”며 “광고, 갱신 안내, 사회보장국 관련 서류 등 중요한 내용이 섞여 있는데, 영어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확인조차 어려워 모아뒀다가 사무실로 가져오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주 직원이 하나하나 천천히 설명 드리고 필요한 경우 바로 연계도 해드린다”며 “단순한 보험 신청을 넘어서, 공문 해석, 민원 대응, 일상 서류 정리까지 어르신들의 생활 전반을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일에 늘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어르신들을 정성껏 모시는 데는 어머니 수잔 강 대표의 가르침이 바탕에 있다. 그는 “어머니는 손님이 오시면 늘 음식을 챙겨 드리며 마음까지 나누셨다”며 “그 따뜻한 유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도 많은 어르신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신다”며 “가끔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전화를 받을 때면, 내가 이 일을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USC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이전 직장에서 17년 이상 근무한 김 대표는 틈틈이 어머니의 일을 도와오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심한 번아웃을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이 일에 발을 들이게 됐다.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메디케어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병원 입원 시 적용되는 파트 A, 의사 진료에 해당하는 파트 B, 민간 보험사를 통해 제공되며 추가 혜택이 포함된 파트 C(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그리고 처방약 보험인 파트 D다. 김 대표는 이 가운데 파트 C, 즉 HMO 형태의 어드밴티지 플랜을 특히 강조했다. 김 대표는 “파트 C는 주치의와 전문의가 네트워크 안에서 연계 진료가 가능해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치과, 한의원, 보청기, 비처방 건강용품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경우가 많고, 매디캘이 없어도 연간 의료비 부담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트 C는 민간 보험사가 운영하기 때문에 플랜별 혜택 구성이 다양하다. 안경, 헬스클럽 멤버십, 전화 간호 상담, 웰빙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병원비의 본인 부담금 20%를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김 대표는 “어르신들은 이런 복잡한 제도와 변화에 익숙하지 않아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럴수록 저희가 더 자주 찾아뵙고 부담 없이 상담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믿고 찾아주시면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주소: 981 S. Western Ave. #401, LA (한인회관 4층) ▲전화: 213-435-299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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