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실업률 5.3%… ‘전국 최고’

2025-06-30 (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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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일자리 창출 부진

▶ 전국 4.2% 보다 1.1%↑
▶ LA카운티 5.8%·OC 3.6%

가주 실업률 5.3%… ‘전국 최고’

가주 고용시장이 지난 5월 일자리 창출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5.3%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비해 고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가주·남가주 고용시장이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고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양호한 전국 고용 시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27일 가주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 5월 가주 실업률은 5.3%를 기록, 전달 최종치인 5.3%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인 2024년 5월의 5.2%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가주 실업률은 5월 전국 실업률 4.2%과 비교하면 1.1%포인트나 높다. 또한 5월 가주 실업률 5.3%는 네바다주의 5.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주 실업률은 지난 2020년 4월 무려 16.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다시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5월 가주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802만3,200개로, 전달의 1,800만,5,500개에 비해 1만7,700개 증가했다. 지난 2월과 3월 2개월 연속 증가 이후 4월과 5월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고용 전문가들은 일자리 규모가 1,800만개가 넘는 가주 고용 시장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부진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EDD는 2020년 4월부터 경제 성장세가 시작된 이후 가주에서 지난 5월까지 310만3,400개 일자리가 늘었으며 이는 매월 평균 5만875개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12개월간 가주 내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9만2,900개 증가에 그쳤다.

EDD는 지난 5월 업종별 분석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6개 업종에서 가주 내 일자리가 전달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증가한 6개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1만4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어 레저·숙박 부문(9,000개), 정보·통신 부문(2,600개), 정부·공공 부문(1,500개), 기타 부문(1,400개), 무역·교통 부문(1,0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지난 5월 가주 실업자는 105만7,900명으로 전달 대비 2,500명, 전년 동기 대비 3만1,800명 각각 증가했다. 5월 실업수당(UI) 총 수령자는 38만4,749명으로 전달 대비 1만7,255명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794명 증가했다. 5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4만1,236명으로 전달 대비 986명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343명 증가했다.

남가주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도 높은 수준이다.

5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5.8%로 전달 최종치인 5.8%와 같지만 전년 동기 5.7%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1만3,800개 증가한 461만1,000개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전달 대비 2,000명 감소한 2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5월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은 3.6%로 전달 최종치 3.7%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3.3% 대비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OC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5,700개 증가한 169만6,300개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5월 전국 실업률은 4.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인 2024년 5월의 4.0%와 비교하면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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