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사 유도 위한 분석
▶ 직원들은 동요, 반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일부 직원들에게 주요 거점으로 이주를 명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아마존이 개인 면담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나 버지니아주 알링턴, 워싱턴 DC 등으로 이주하라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30일 이내에 이주 결정을 해야 하며, 60일 이내에 이주 절차를 시작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퇴사해야 한다. 퇴사할 경우 보상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이번 이주 명령은 올해부터 시작한 주 5일 출근 근무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하다가 2023년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2일은 재택)으로 방침을 바꿨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함으로써 재택근무를 완전히 없앴다.
하지만, 주 5일 출근 근무 때에도 특정 거점으로 이주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주요 거점에서 멀리 떨어져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뉴욕과 보스턴, LA 등 주요 도시의 위성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사나 팀원들이 있는 주요 거점으로 이사하라고 한 것이다. 이번 이주 명령이 직원들의 자발적 퇴사를 유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명령으로 해당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주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완전 원격 근무를 조건으로 채용된 직원도 많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