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이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정후는 12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인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어 두 차례 출루했다.
득점도 1개 추가했다.
이정후는 콜로라도와의 주중 3연전에서 안타 1개씩을 쳤고, 매일 득점도 했다.
선발 출전한 경기를 기준으로 하면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로 그쳤다.
이날 이정후는 1회초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시속 164㎞의 빠른 타구를 만들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첫 타석에서 불운을 겪은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는 센사텔라의 시속 142㎞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렸다. 콜로라도 중견수 브렌턴 도일이 몸을 날렸지만, 공이 그라운드에 먼저 떨어졌다.
이정후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에 이어 엘리오트 라모스의 중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작성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4회 1루수 앞 땅볼, 6회 유격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6회에는 시속 164㎞의 빠른 타구를 만들고도,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9회말 조던 벡의 타구를 중앙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도 펼쳤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75(255타수 70안타)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3점을 내주며, 콜로라도에 7-8로 역전패당해 7연승 행진을 멈췄다.
끝내기 패배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내셔널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41승 28패)와 공동 선두가 될 기회를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40승 29패로, 다저스에 1게임 차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3∼15일 시즌 처음으로 격돌한다.
순위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지구 라이벌의 맞대결이 더 뜨거워졌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경기는 더 특별하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꿈을 키우던 친구 이정후와 김혜성(다저스)은 이번 3연전을 통해 MLB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이정후는 13일에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MLB에서 처음으로 대결한다. 둘은 2020 도쿄 올림픽과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맞붙은 적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13일 선발 투수는 로건 웹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