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인석 “목사 됐다고? 父도 놀랐다” 개척교회 해프닝 전말 [인터뷰]

2025-06-12 (목) 1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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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석 “목사 됐다고? 父도 놀랐다” 개척교회 해프닝 전말 [인터뷰]

개그맨 김인석 /사진=스타뉴스

"아버지도 깜짝 놀라셨어요."

코미디언 김인석이 개척교회 목사가 됐다는 소문에 유쾌하게 해명했다.

12일(한국시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인석은 주위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원래 10년 전부터 하던 콩트를 유튜브로 올렸는데, 당시 영상을 못 본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앞서 김인석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뉴성호 bbakoo'에 출연했다. '뉴진스님이 교회를 간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코미디언 윤성호가 '뉴진스님'으로 등장해 김인석이 개척한 교회를 방문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인석은 목회자들이 목에 걸치는 스톨을 착용하고 "형제님, 하나님의 성전으로 들어오세요"라며 윤성호를 반겼다.

과거 tvN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에서 선보였던 목사 캐릭터를 재현한 것인데, 현실감 있는 연기로 인해 그가 실제 목사가 된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김인석은 "'코빅' 초창기 때부터 윤성호, 박휘순과 함께 목사님과 스님 콘셉트를 오래했다"며 "(이런 반응이) 너무 웃기더라. 지금은 나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까지 쏟아지자, 부친도 깜짝 놀랐다고. 김인석은 "아버님이 갑자기 어떻게 된 거냐고 묻더라"며 "어젯밤 아버님 동창회 단톡방에서 '아들 목사됐다'고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목사가 며칠 만에 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 안 되지 않나. 유튜브 링크를 보내 드렸더니 아버님도 웃으셨다"고 덧붙였다.

김인석은 또한 연예계 동료들에게도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크리스천 선배님들이 '축하한다', '응원한다'고 많이 연락을 주시더라"며 "아니라고 다 해명하기도 뭐하더라"고 털어놨다.

김인석은 실제 기독교인이다. 불교 신자였던 그는 아내 안젤라 박을 만나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안젤라 박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아내 덕분에 나도 크리스천이 됐다"며 "교회 다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튜브 영상에서) 내가 썼던 말들이 다 엉망진창이다. (목사라고 하기엔) 이렇게 어설플 수가 없다. 대본 없이 다 애드리브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 등장한 교회는 실제 서울 양천구에 있는 개척교회다. 그는 "아는 목사님이 개척교회를 열어서 장소를 빌려서 찍었다"며 "부목사님으로 나온 분은 실제 목사님"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개척교회가 쉽지 않지 않나. 그래서인지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심지어 헌금이라도 하고 싶다는 연락도 있었다"고 전했다.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이 캐릭터로 본격적인 활동 계획은 있을까. 김인석은 "재밌겠다 생각해서 한 번 한건데, 아무래도 종교적인 부분은 조심스럽긴 하다"며 "선을 잘 지켜 가면서 해야 한다. 잘못하면 욕먹을 수도 있다. 예전에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면서도 불안불안해 하면서 했다"고 웃으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같이 출연한 윤성호는 '뉴진스님'이라는 '부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윤)성호 형에게 '너무 진짜인 줄 안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했더니 네가 그런데 난 어떻겠냐'고 하더라. 방송에서 아니라고 했는데도 진짜 스님인 줄 안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김인석은 현재도 방송인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활동이 너무 적었었나 보다. 은퇴한 줄 안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요즘은 홈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있어서 그런 쪽으로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활동을 한다고 했는데, 더 해야할 거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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