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 중 2명 “트럼프 무역정책 경제에 부정적”
▶ “트럼프 2기 미국 경제 악화 예상” 62% 달해
▶ 최우선 과제 ‘물가 안정’이 압도적… 48% 꼽아
![[창간 56주년 특집] 트럼프 ‘관세정책’ 평가… 58%가 반대, 26%만 찬성 [창간 56주년 특집] 트럼프 ‘관세정책’ 평가… 58%가 반대, 26%만 찬성](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6/08/20250608192219681.jpg)
한인들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해외 선적 컨테이너선 모습.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이 잘 하고 있는 분야가 전혀 없다는 평가는 당파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났는데, 민주당 지지 또는 선호 성향 한인들의 경우 ‘없다’는 응답이 무려 67.5%에 달해 3명 중 2명 꼴로 나타난 반면, 공화당 지지 또는 선호 성향 한인들의 ‘없다’ 응답 비율은 12.9%에 머물렀다. 무당파 응답자들의 경우 잘 하는 분야가 없다는 응답 비율이 38.9%로 전체 응답 비율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야의 항목별로 전체 응답 비율을 보면, ‘없다’(39.1%)에 이어 ‘연방정부 개혁’(17.2%)이 가장 잘 하는 분야로 꼽혔고, ‘이민’(13.8%), ‘문화(DEI 다양성 폐지 등)’(7.8%), ‘경제’(6.3%), ‘외교’(6.1%), ‘감세’(5.8%), ‘기타’(3.9%)의 순이었다.
공화당 지지층을 별로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잘 하고 있는 분야로 ‘이민’을 꼽은 응답자가 22.6%로 가장 많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반이민 정책이 지지자들에게 가장 강하게 어필하는 분야임을 보여줬다. 이어 ‘연방정부 개혁’이 21.3%였고, ‘문화’ 정책이 13.5%의 지지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 잘 못하고 있는 분야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야는 어떤 것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경제’라는 응답을 고른 한인들이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 못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질문의 항목별 전체 응답 비율을 살펴보면, ‘경제’ 32.8%, ‘이민’ 19.9%, ‘외교’ 17.5%, ‘없다’ 11.9%, ‘문화(DEI 다양성 폐지 등)’ 7.5%, ‘기타’ 4.9%, ‘감세’ 2.9%, ‘연방정부 개혁’ 2.7%의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 또는 선호층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잘 못하고 있는 분야로 경제와 이민, 외교를 각각 꼽은 응답자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항목별 응답 비율은 ‘경제’ 35.8%, ‘이민’ 25.8%, ‘외교’ 19.2%, ‘문화’ 9.9%, ‘연방정부 개혁’ 4.0%, ‘기타’ 2.6%, ‘감세’ 2.0% 순이었고, 공화당 지지층의 항목별 응답 비율은 ‘없다’가 29.7%로 가장 높았고, 2위는 역시 ‘경제’로 25.2%에 달했다. 이어 ‘외교’ 14.2%, ‘이민’ 11.6%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의 경우 ‘경제’를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이 40.0%에 달해 공화 지지층은 물론 민주 지지층보다도 더 높았다. 이어 ‘이민’ 23.3%, ‘외교’ 21.1%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및 이민, 외교 정책이 무당층 한인들로부터 박한 점수를 받았다.
■ 관세 정책 찬반 여론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한인들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여론은 반대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비율은 ‘매우 찬성한다’ 8.3%, ‘다소 찬성한다’ 17.5%, ‘중립적이다’ 14.1%, ‘다소 반대한다’ 20.1%, ‘매우 반대한다’ 38.1%, ‘모르겠다’ 1.9%로 나타났다. ‘반대’ 여론이 전체의 58.2%를 차지했고, ‘찬성’은 25.8%에 그쳤다. 반대가 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관세 정책에 대한 찬반 입장도 당파 성향에 따라 크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 또는 선호 성향 응답자들은 매우 또는 다소 찬성한다는 비율이 5.3%에 그친 반면 다소 또는 매우 반대한다는 비율은 88.1%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 지지 또는 선호 성향 응답자들의 경우 매우 또는 다소 찬성한다는 비율이 55.5%로 과반을 넘었다. 다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매우 또는 다소 반대한다는 의견이 31.6%에 달했다.
■ 관세 정책의 경제 영향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긍정적 평가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 ‘다소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25.0%로 뒤를 이었다. 반면 ‘다소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9.9%, ‘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9.5%로 조사됐다. ‘별 차이 없다’는 응답은 4.4%였다.
관세 정책의 경제 영향에 대한 의견도 역시 당파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90.0%에 달해 대다수를 차지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6.6%에 그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9.4%로 더 많았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4.8%로 집계됐다. 무당층의 경우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9.9%,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16.7%로 역시 부정적 여론이 훨씬 더 높았다.
■ 트럼프 2기 미국 경제 전망향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에서도 부정적인 예측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기간 중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다소 악화될 것이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고, ‘매우 악화돼 침체에 빠질 것이다’는 응답도 27.2%에 달해 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반면 ‘더 좋아질 것이다’는 응답은 19.4%, ‘현상을 유지할 것이다’는 응답은 14.1%로 조사됐다.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9%였다.
정당 지지 성향에 따라 경제 전망에 대한 인식도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 또는 선호 성향의 한인 응답자 가운데 88.7%는 ‘다소 악화’ 또는 ‘매우 악화돼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응답해 부정적인 인식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비율은 9.3%에 불과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 또는 선호 성향 응답자들의 경우 63.9%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응답자는 33.0%로 집계됐다.
무당파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65.5%가 트럼프 2기 행정부 기간 중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힌 비율은 22.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