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중 7% 이상 올랐다가 상승폭 줄어…종가 300달러 탈환 실패

5월30일 백악관 회견에 자리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관계가 파국으로 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6일 하루 만에 반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식은 전날보다 3.67% 오른 295.1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 14.2% 급락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상승폭이 줄어들며 300달러선 탈환에 실패했다. 장중에는 7% 이상 반등하며 305.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1조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뒤 9천506억원에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332.05달러에서 284.70달러로 크게 내려앉았다.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날 선 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가 감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의제를 반영한 대표 법안을 연일 공격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하면서 테슬라의 사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하회하며 하루 새 1천520억 달러(약 206조원)라는 거액이 증발했다.
이날 반등은 전날 급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극에 달했던 둘의 갈등이 이날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 일자리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반등 폭을 확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9천명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 폭(14만9천명)보다 낮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만5천명보다 많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고 이에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고용 지표의 영향 속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주가가 각각 1.24%, 0.58%, 1.16% 각각 올랐다.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주가는 2.17%, 3.01%, 1.91% 각각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