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 태권도 한마당’ 남가주서 열린다

2025-06-06 (금)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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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본산 ‘국기원’ 주최

▶ 내달 17~19일 애나하임서
▶ 33년래 첫 미국 개최 의의

‘세계 태권도 한마당’ 남가주서 열린다

2025 국기원 세계태권도한마당 조직위원회 용호재(왼쪽부터) 사무차장, 홍원기 부위원장, 이상철 조직위원장, 강재원 사무총장, 국기원 조민호 경영정보팀 팀장, 강유연 대리.

“국기원은 태권도의 본질을 관리하는 세계 본부입니다.”

오는 7월17일부터 19일까지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2025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열린다. 태권도 본산인 국기원이 주최하고, 2025 세계태권도한마당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992년 첫 개최 이래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재원 국기원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시합을 넘어, 태권도의 정신과 기량, 그리고 세계화를 향한 국기원의 비전을 담아내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약 3,000명의 태권도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유소년 아마추어부터 전문 시범단, 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파라 태권도 부문까지 다양한 선수층이 함께한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경쟁 중심이 아닌 교류와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상철 조직위원장은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처음으로 미주에서 열리는 것은 미국 내 국기원의 위상과 태권도의 저변 확대를 상징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각국의 수준 높은 선수들과 교류하는 이번 대회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 태권도 한마당’ 남가주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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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은 1972년 태권도 중앙도장으로 개원한 이래 태권도의 세계화와 무예로서 본질 회복에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내 50개 주를 7개 주요 주(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플로리다, 버지니아, 일리노이, 텍사스)와 나머지 43개 주를 포함한 1개 권역, 총 8개 권역으로 나누어 지부를 설립했다. 이 8개의 지부는 이번 대회의 기반이 되고 있다.

강 사무총장은 “이동섭 국기원장이 미국 지부를 설립한 것은 미국 시장 내 태권도 활성화는 물론, 국기원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대회도 그 연장선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특별 무대도 마련돼 있다. 7월18일 오후 6시, 2018년 CBS 오디션 프로그램 ‘더 월드 베스트(The World’s Best)’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을 펼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이 시범단의 무대는 미국 내 태권도 수련생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이 될 예정이다.

국기원 조민호 경영정보팀 팀장은 “국기원 직원들이 직접 조직위에 참여한 이번 대회는 미국 내 태권도 붐을 조성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한마당이 한국 태권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 등록비는 175달러이며, 개인 또는 단체 신청이 가능하다. 입장권은 1일권 35달러, 3일권 70달러로 책정됐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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