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서 총기 든 용의자 경찰에 사살돼

2025-06-05 (목)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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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모어와 11가 인근서

▶ 밤중 아파트 단지 ‘발칵’

LA 한인타운 아드모어 애비뉴와 11번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총기로 무장한 용의자가 경찰에 의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3일 밤 10시께 발생했다. LAPD 올림픽 지부 소속 경찰관들은 11번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현장 도착 직후 권총을 든 남성 용의자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와 마주친 직후 총격이 벌어졌으며, 용의자는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제압됐다.

LA시 소방국(LAFD)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용의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그는 부상으로 끝내 사망했다. LAPD 수사관은 현장에서 용의자의 권총과 사용된 탄피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변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다른 사람과 언쟁을 벌이다 총을 발사했고, 이후에도 무언가에 취한 듯한 상태로 무장한 채 단지 안을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LAPD는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원이나 정확한 사건 경위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다만 성인 남성인 것으로만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나 지역 주민 중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APD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아드모어 애비뉴와 11번가 일대를 폐쇄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측은 “이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며,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와 대응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바디 카메라와 현장 감시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들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 단지 인근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갑자기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차가 몰려오더니 곧이어 4~5발 정도의 총성이 들려 깜짝 놀랐다”며 “창문이 아드모어 애비뉴 쪽으로 나 있어 사건이 발생하고 한동안 두려워 화장실에 대피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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