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재명 당선] “계엄 때 담 넘은 지도자가 당선”…중남미도 韓대선에 관심

2025-06-03 (화) 01: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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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에콰도르 등지에서 주요 뉴스로 다뤄

[이재명 당선] “계엄 때 담 넘은 지도자가 당선”…중남미도 韓대선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단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서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지구 반대편 중남미 언론들은 3일 실시된 한국의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주요 뉴스로 다뤘다.

엘우니베르살·레포르마·엘피난시에로·밀레니오 등 멕시코 주요 일간들은 이날 스페인어권 뉴스통신사 EFE를 인용, "진보 성향의 이재명 후보가 한국의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파면됨에 따라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 오글로부는 "한국이 정치적 격변 속에 조기 대선을 치렀다"면서 '대통령의 책임은 통합에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재명 당선인의 언급을 소개했다.


현재 브라질은 2022년 대선 이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간 갈등 속에 극심한 사회 분열을 경험하고 있는데, 한국 대선을 계기로 자국 내 정치 상황을 짚으려는 논조로 읽힌다.

아르헨티나 주요 일간지인 라나시온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 당선인은 세계 최저 출생률과 북한의 증가하는 적대감 등에 맞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고, TV방송 토도노티시아스(TN)도 "확장세에 있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이 (당선인) 앞에 놓인 최대 현안"이라고 소개했다.

에콰도르 일간 프리미시아스는 이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처리를 위해 국회 담장을 넘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이 유명한 정치인은 2024년 1월 동남부 도시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칠레 엘메르쿠리오, 페루 엘코메르시오, 콜롬비아 엘티엠포, 볼리비아 라라손 등 각국 유력지 역시 한국 대선 결과를 온라인 기사로 실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필독'(NO DEJE DE VER) 코너를 통해 한국 대선 결과를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스페인어 주요 매체인 인포바에는 연합뉴스를 인용, "대선에서 경쟁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축하와 함께 '대한민국이 어떤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는 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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