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턱과 머리뼈를 연결해 입을 벌리고 닫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턱관절이다. 하지만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는 턱관절 질환이 올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갑자기 입을 벌리기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 질환이란
▲턱관절과 그 주변의 인대, 저작 기능(음식을 씹는 기능)에 관여하는 근육 부위에 발생하는 다양한 기능적 이상과 통증을 말한다. 급성으로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 수년 이상 앓는 경우가 많다. 감기처럼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범에 의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지속 관리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3가지 주요 증상을 살펴야 한다.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와 통증, 입 벌림(개구) 제한이다. 단순히 소리만 난다면 당장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으나, 이를 오래도록 방치하면 턱관절 운동을 부드럽게 해주는 디스크(관절원판)가 원래 위치를 벗어나게 되고, 그로 인해 턱 관절의 움직임을 막아버려 입을 벌리기 어려워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입 벌림 제한 상황이 오기 전에 저작 활동과 관련한 근육 통증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볼 부위나 옆머리 두통이 대표적이고, 귀밑이나 목 어깨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 시기는
▲턱관절 통증을 방치하면 관절 내부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상황이 되고, 내부에 염증이 쉽게 발생한다. 염증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행되기 쉽다. 퇴행성 관절염은 심한 경우 턱관절 뼈를 녹이고,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턱의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뼈 교합에도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턱관절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보통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로 진행하지만, 턱관절 디스크가 심하게 변형된 경우엔 턱관절 셩형술도 고려한다.
-평소 턱관절 질환 예방법이라면.
▲턱관절 통증은 턱이 받는 압력과 비례한다. 질긴 음식물을 과하게 많이 씹거나, 스트레스를 지속해서 많이 받거나, 잠을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면 턱관절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턱관절 질환을 앓기 쉽다. 평소 턱관절에 압력을 주는 식습관이 있는지 살펴봐야 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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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