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DGK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이들스에서 한국영화 감독들이 직접 선정하고 시상하는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개최됐다. 이날 진행은 김초희, 봉만대 감독이 맡았다.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오직 한국 영화감독들만의 투표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 역시 격식 없는 방식으로 유쾌하게 치르는 것이 특색인만큼 올해도 그 전통이 지켜져 웃음과 축하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디렉터스컷 어워즈 집행위원장인 최동훈, 이규만 감독의 인사로 시작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김초희, 봉만대 감독의 오프닝 인사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총 13개 부문 중 첫 번째 시상은 시리즈와 영화의 새로운 배우상이었다.
시리즈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살인자ㅇ난감'의 노빈 역으로 주목받은 김요한이 수상했다. 김요한은 "오디션을 보고 두 달 동안 연락이 없어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설거지를 하던 중 연락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창희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고, 주 안에서 즐겁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든 부문 중 가장 치열했던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지옥 시즌2 '의 햇살반 선생님 오지원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문근영이 수상했다.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문근영의 소감은 전년도 수상자이자 올해 시상자인 배우 이한별이 대독했다. 문근영은 "연상호 감독의 과감한 선택 덕분에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다며, 또 다른 감독들의 과감한 선택에도 배반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영화 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파묘'에서 윤봉길 역을 맡은 이도현에게 돌아갔다.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홍사빈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전역한 지 5일 된 이도현과 나란히 무대에 올라 뜻밖의 조합으로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이도현은 "기대해 주시는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연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의 별 '의 윤화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금순이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김금순은 "매일매일 새롭지 않은 날들이겠지만, 또 새롭게 살아가며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하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한 정기혁 감독과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영화 부문 각본상과 비전상(독립영화상), 신인감독상 시상이 진행됐다. 각본상은 '파묘'를 집필한 장재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장재현 감독은 "글을 쓰느라 고생하는 시기인데 각본상을 받으니 정말 힘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비전상은 '장손'의 오정민 감독이 수상했다. 오정민 감독은 5전 6기로 독립영화 제작지원을 받은 작품이라며, 자신이 발전할 수 있도록 탈락의 기회를 준 심사위원들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곁을 지켜준 피디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신인감독상은 '핸섬가이즈'의 남동협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동협 감독은 상복이 없는 영화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의 기회를 만들어준 스태프와 배우, 제작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DGK 대표인 민규동, 윤제균 감독의 인사와 함께,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개최될 수 있도록 후원한 교보생명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협찬사에 대한 감사가 이어졌다.
시리즈와 영화의 배우상 시상이 뒤를 이었다.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은 '살인자ㅇ난감'의 송촌 역을 맡은 이희준이 수상했다. 이희준은 자신을 믿고 노인 역할을 맡겨준 이창희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여자배우상은 '가족계획'의 영수를 연기한 배두나에게 돌아갔다. 해외 체류 중인 배두나는 영상을 통해 "영화감독님들이 주신 상인만큼 더욱 값지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영화 부문 남자배우상은 '승부'의 조훈현 역을 맡은 이병헌이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을 맡은 배우 조우진은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멋지고, 매력적이고, 영화적인 인물라는 찬사와 함께 이병헌을 호명했다. 이병헌은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함께한 모든 배우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덕분에 얻은 영광인 것 같다는 소회와 함께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여자배우상은 '파묘'의 이화림을 연기한 김고은이 호명되었다. 김고은은 해외 체류 중이라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도시의 사랑법'과 '파묘' 두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크고 너무 감사했는데 큰 상까지 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리즈와 영화의 감독상 시상이 이어졌다. 시리즈 부문 감독상은 '살인자ㅇ난감'의 이창희 감독이 수상했다. 이창희 감독은 "다른 영화 시상식에서는 후보에만 오르고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굉장히 아쉬웠다"며 앞으로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파묘' 장재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감독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동료들과 함께 뭔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동료들이 직접 준 상이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감격을 전했다. 또한 "한국 영화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함께 밝혔다.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 감독들이 직접 후보와 수상자를 투표로 선정하는 특별한 시상식인만큼, DGK 대표 민규동, 윤제균 감독과 디렉터스컷 어워즈 집행위원장인 이규만, 최동훈 감독 외 강윤성, 김성수, 박찬욱, 엄태화, 유재선, 이준익, 정주리감독 등 DGK 감독 15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