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연히 한미동맹이 근본 축…중국과 나쁘게 지내자는 얘기는 아냐”
▶ 국민의힘 “소중화 못 벗어난 지적 빈곤”
▶ 이준석 “간첩 판치는 세상 걱정”

(울산=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신정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13 [공동취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3일(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에 대해 "셰셰(라는 말을) 못한다는 게 아니라 친중반미, 친북 반(反) 대한민국, 이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다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단언컨대 당연히 한미동맹이 근본 축"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중국과 또 나쁘게 지내자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중국과 여러 교류를 많이 했다"며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중국과도 전략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가지고 러시아, 일본과도 다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백지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소중화(小中華)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적 빈곤을 과시한 것"이라며 "이재명의 굴종은 틀렸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외교 문제를 희화화시키는 이재명 후보의 무지와 가벼움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중국에 '셰셰' 하면 그만이라는 한심한 외교관을 가진 무지하고 위험한 이재명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코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정권을 잡으면 중국 비위에 거슬리지 않으려고 손바닥 비비며 셰셰만 외치다가 간첩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중국보다 두려운 것은 중국몽에 휩싸인 사람이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에서 "제가 (작년에 중국에) '셰셰'라고 했다.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되지,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 말든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 제가 틀린 말을 했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