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국무 “인도·파키스탄 충돌 면밀 주시…양측과 계속 소통”

2025-05-07 (수) 10:08:55
크게 작게

▶ 국무부 “루비오 장관, 양국 국가안보보좌관들과 소통…확전 회피 촉구”

美 국무 “인도·파키스탄 충돌 면밀 주시…양측과 계속 소통”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7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바라건대 이 상황이 신속히 종료되면 좋겠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 지도부 모두와 계속 소통할 것이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발언을 되풀이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가안보보좌관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양국 모두에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확전을 회피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미 인도 대사관은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루비오 장관에게 이날 벌인 군사행동과 관련한 브리핑을 제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시아의 두 우방국이 무력 충돌을 벌인 데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애석한 일(shame)이다. 우리도 막 그에 대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일들에 비춰볼 때 뭔가 벌어질 것이란 걸 사람들도 알았던 것 같다. 그들은 오랫동안 싸워왔다"면서 "나는 이것이 매우 빨리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구축한 대중 포위망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중요한 협력국이다.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중요성이 감소하긴 했으나 파키스탄 역시 미국의 주요 우방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양측을 모두 신경 써야 하는 입장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2일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의 한 휴양지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를 계기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대체로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25일에는 "그들(인도·파키스탄)이 어떤 식으로든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총기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인근에서 소규모 교전을 이어오던 인도는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기반 시설 등 9개소를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파키스탄 측도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양측에서 최소 36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