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운동 마니아라면… 회전근개증후군 주의보

2025-04-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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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새 환자 1.6배 늘어

▶ 방치시 만성적 근육 퇴행

따듯한 날씨와 함께 신체활동도 늘면서 어깨 손상에 주의보가 켜졌다. 골프, 수영, 테니스 등을 즐기는 이들은 어깨와 팔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깨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인 어깨는 활동 반경이 넓어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손상되기도 쉽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어깨 손상 질환이 회전근개증후군이다.

29일 한국 국한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증후군 환자는 2014년 55만2,620명에서 2023년엔 89만24명으로 약 1.6배 늘었다. 어깨뼈에 붙어 있는 4가지 힘줄(극상건·극하건·견갑하건·소원건)을 통틀어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 중 하나 이상의 힘줄에 변형·파열 등 이상이 생기는 것이 회전근개증후군이다.

극상건은 팔을 들어 올리고, 견갑하건은 팔을 몸 안쪽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극하건?소원건은 팔을 몸 바깥쪽으로 돌릴 때 사용하는 힘줄로 4개의 힘줄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부 힘줄에 이상이 생기면 팔과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신체활동이 어려워진다.


회전근개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등이다. 반복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골프·테니스·수영 등 어깨에 부담을 주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이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이관범 과장은 “최근 운동으로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겨울철 줄었던 운동량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무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질환 치료는 파열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부분 파열일 경우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도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진통소염제 복용,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제 투여, 물리치료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래도 6개월 이상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회전근개 완전파열이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부분파열이 발생한 경우엔 보통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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