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와 회동에 “멋진 회의…그는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취재진과 문답하는 트럼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나는 그가 공격(shooting)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협정에 서명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에서 워싱턴DC로 출발하기 전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계기로 가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그 만남은 잘 진행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멋지고 아름다운 회의였다"라면서 "그(젤렌스키)는 자신의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며,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그는 3년째 계속해서 무기가 더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나는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젤렌스키 대통령이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 미국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왜 크림반도를 포기했는지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 '크림반도는 물론 러시아가 현재 점령한 영토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넣는 등, 침략국인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를 더 몰아세우는 듯한 기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엔 러시아에 이례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소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지난 2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거론하면서 "그(푸틴 대통령)는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한 뒤 2차 제재 가능성 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러시아·우크라이나)을 모두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사용할 뜻이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