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인사청문회 제출 문서 등 인용해 보도

지난 9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NASA 국장 후보자 재러드 아이작먼 [로이터]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인 억만장자 사업가 재러드 아이작먼이 과거 카지노에서 부도 수표를 사용한 혐의로 잠시 체포됐던 이력이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아이작먼이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서류와 법원 기록 등을 인용해 아이작먼이 2010년 2월 워싱턴주에서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가 다음 날 풀려났다고 전했다.
아이작먼은 당시 체포된 경위에 대해 앞서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서 "충분한 자금 없이 수표를 써서 건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뉴저지와 코네티컷에서 카지노에 진 채무를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카지노 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후 두 소송은 모두 합의로 해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이작먼은 이들 2건을 포함해 카지노 관련으로 총 4건의 민사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9일 상원 인사청문회 후 민주당 상원의원 마리아 캔트웰의 서면 질의에 "내가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사업적 성공을 경험한 것은 행운이었고, 미성숙한 취미로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법적 문제는 모두 신속히 해결됐다"고 답변했다.
아이작먼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를 창업해 2020년 상장시키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의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뒤 스페이스X의 여러 민간인 우주비행에 돈을 대고 직접 참여했으며, 특히 지난해 9월 민간인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해 유명해졌다.
NASA 국장 임명 인준안은 오는 30일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