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21 사태’ 투항 북한공비 김신조씨 별세
2025-04-10 (목) 12:00:00
1968년 박정희 대통령 살해를 목표로 이른바 ‘1·21 사태’로 불리는 청와대 습격사건을 일으킨 북한 무장공비들 가운데 유일하게 투항한 요원으로, 귀순해 목사로 활동한 김신조씨가 한국시간 9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1942년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인민군 장교가 된 김씨는 26세이던 1968년 1월21일 북한이 남파한 무장공비 31명 가운데 한 명이다. 박 대통령을 살해하는 게 이들의 최종 목표였다.
이들은 청와대 불과 500m밖까지 접근했다가 군경의 소탕작전이 벌어지자 수류탄을 던지고 기관단총을 쏘며 저항하다가 뿔뿔이 흩어진 뒤 29명이 사살됐고 1명은 도주해 북한으로 넘어갔다. 김씨만 생포돼 귀순한 뒤 목사가 됐으며, 최근까지도 신앙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