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확실성

2025-04-03 (목) 07:32:36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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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급변하는 경제상황에서 한치 앞을 전망하기 힘든 나날의 연속이다. 뉴스에서 정책의 변화가 하나 소개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주식시장. 무역관련 정부의 새로운 의지가 확인만 살짝 되어도 요동을 치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그리고 고용시장 및 물가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의 각기 다른 해석들, 또 그에 따라 즉시 영향을 미치는 시장의 반응들. 지난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의 경제화두가 물가였다면 -비록 아직까지는 우리가 기대할 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기에 야심찬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그 화두가 바로 ‘불확실성’(Uncertainty)에 있는 듯하다.

지금 우리는 바로 이러한 ‘불확실성’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듯하다. 시장에서 이러한 ‘불확실성’만 제거되어도 예측 가능할 텐데 하고 아쉬워하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늘 안타깝고 또 아쉽고 그렇다.

이자율만 해도 그렇다.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의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치는 달리 모기지 이자율과 같은 실제 장기채권금리는 전혀 꿈쩍도 하지 않고 고점에서 당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자율이 떨어지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하는 예측이 우세를 보인다. 물론 이 또한 확실치 않음은 지금의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느끼는 바이기도 하다.


게다가 강력한 이민정책의 찬바람이 이제 주택융자시장에도 불어 닥치는 듯하다. 지난주 발표된 바에 따르면 그 동안 시골지역의 주택구입에 도움을 주었던 융자프로그램인 USDA 프로그램에 이어 첫 주택구입자들이 많이 선호해오고 있는 대중적인 융자프로그램인 FHA 융자프로그램의 경우, 이제 더 이상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제외하고는 그 해당융자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끔 바뀌었다.

주택융자시장에도 이제 강력한 이민정책의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듯하다. 그동안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뿐만 아니라 취업비자, 투자비자, 고용허가서 등의 자격만으로도 FHA 융자를 통해서 주택융자를 얻고 주택을 구입하는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길이 더 많은 이들에게 더 크게 열려있었던 기회의 문이 이제 아주 좁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일각에선 이러한 변화가 이제 곧 Fannie Mae나 Freddie Mac으로 팔리는 Conforming loan, 일반융자 프로그램으로 확대 적용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체류신분과 일을 할 수 있는 자격 그리고 세금보고를 충실히 해온 이들에게 주택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그 역할을 크게 수행했던 FHA 융자프로그램, 바로 정부가 보험을 들어주면서 조건이 조금 부족한 이들에게 비교적 수월하게 융자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 첫 주택구입자들이 선호를 해왔던 FHA 융자프로그램의 문호가 이제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로만 제한되게 되었다. 이민정책의 찬바람이 주택융자시장에도 불어 닥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땅은 이민으로 시작되고 이민으로 발전해서 지금의 부강한 나라인 미국을 이뤄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예산삭감으로 인한 공무원 감축, 무역전쟁 수준의 관세정책, 그리고 강화된 이민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더 불확실성이 커져만 가는데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바라컨대 하루빨리 이런 불안요소들과 불확실성들이 사라지고 예측가능한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고 싶다. 제발…

문의 (703)868-7147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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