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만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러시아 크렘린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관련 없는 일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것은 순전히 미국 대통령의 계획이고 푸틴 대통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푸틴 대통령은 아직 그런(사우디 방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사우디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4월이나 약간 더 늦게' 사우디를 방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우디는 미·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있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던 곳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날짜와 시간에 대한 명확한 합의는 아직 없고 어떠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다양한 수준과 채널을 통해 미국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미국과 계속 대화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 CNN 방송은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브 위트코프 미 백악관 중동 특사와 만난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차가 드러나는 상황에서 이뤄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중재로 30일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를 준수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매일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흑해 인근의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석유 수출 인프라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곳에 매우 복잡하고 엄청난 손상이 있었으며 안타깝게도 이는 전체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해 미국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