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목재 관세 영향
▶ 제조사 대체지 어려워
미국이 달걀 대란에 이어 휴지 대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장지와 페이퍼 타올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캐나다산 침엽수 목재에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의 침엽수 목재에 대한 관세를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27%로 높이려 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면 그 비율이 50%가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31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계획이 화장지의 주재료인 표백 펄프(NBSK)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BSK는 미국 표준 화장지의 약 30%와 일반 페이퍼 타올의 50%를 차지하며 주로 캐나다에서 공급된다. 관세가 실제로 부과된다면 재료비가 급등해 일부 펄프 공장들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추거나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화장지와 페이퍼 타올 등 일상적인 소비재의 가격 상승해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휴지 대란’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휴지는 심각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가격도 급등하면서 한인 등 미국 소비자들은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결국 한인 마켓들이 한국에서 휴지를 대거 수입하는 상황까지 빚어졌었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들이 코스코 등에서 휴지를 대거 구입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이는 향후 가격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품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라는 지적이다.
미국 업체들이 캐나다산 목재를 다른 목재로 대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미국 제지 공장의 상당수가 캐나다산 펄프의 인장 강도에 맞춰져 있어서다.
캐나다 퀘벡주의 한 목재 가공업체는 “미국이 우리가 예뻐서 목재를 사 가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제품이 최고이고 그들 공장과 잘 맞기 때문에 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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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