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률 매년 0.2%p 하락
▶ 인플레이션 0.43%p 상승
▶ 6,000달러까지 오를 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관세로 차 가격 상승은 물론 경제 성장률이 저하되고 물가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자동차 분야 관세를 발표한 것을 두고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미국 내 차량 판매가격을 대폭 올려 소비자들에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세수를 연간 1,000억달러 늘리고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공언하지만, 글로벌 공급망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관세 충격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연방 상무부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외국산 승용차 및 경량트럭은 전체 차량 판매량의 절반가량인 약 800만대로, 액수로는 2,435억달러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 생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수입 자동차 가격은 물론 미국 브랜드 차량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자동차전문 사이트 카스닷컴은 올해 2월 기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조립해 수입된 차량의 51%가 미국 브랜드였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차량 가격이 적게는 3,000달러, 많게는 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분석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예고했던 25% 관세가 그대로 시행될 경우를 가정, 3열 풀사이즈 SUV 가격이 9,000달러 오르고, 크로스오버 전기차의 경우 최대 1만2,200달러 오를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멕시코·캐나다 등에 25% 관세 부과 시 성장률을 2026∼2029년 매년 0.2%포인트가량 낮추고, 2025년 인플레이션을 0.43%포인트 높이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