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용 소폭 증가에도 실업률 4.1%로 상승

2025-03-2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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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비농업 고용 15만명↑

▶ 감원도 전월대비 17만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그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심리 악화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월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전망에 다소 못 미치고 실업률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5만1,000명 증가했다. 1월(12만5,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전문가 전망치(17만1,00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작년 12월 일자리 증가 폭은 1만6,000명(30만7,000명→32만3,000명) 상향 조정됐고, 올해 1월 증가 폭은 1만8,000명(14만3,000명→12만5,000명) 하향 조정됐다.

연방정부는 고용이 1만명 감소해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강도 높은 공공영역 인원 감축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월가에서는 DOGE 주도의 공무원 감축 여파가 3월 고용지표부터 공공영역은 물론 공공부문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던 민간 부문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취업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2월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계획 인원은 전월 대비 245% 급증한 17만2,0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기간인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임금 상승률이 4.0%로, 시장 전망(4.2%)에 못 미쳤다.

한편 2월 실업률은 4.1%로 1월의 4.0%에서 상승해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 전망(4.0%)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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