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건주에서 캐나다로 진입하는 화물트럭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통화가 급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일 한때 캐나다 달러/미국 달러 환율은 0.6% 오른 1.4542캐나다 달러까지 올랐다.
멕시코 페소/미국 달러 환율 역시 0.9% 급등한 20.75페소까지 오르기도 했다. 캐나다 달러화와 페소화 가치 모두 지난달 초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블룸버그 달러화 현물 지수는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0.5% 내렸다.
스코티아뱅크의 수석 통화전략가 숀 오스본은 "시장은 또 다른 양보나 25%보다 낮은 관세율 등 양보를 기대했다"며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주식 약세는 시장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고율 관세가 미국의 주요 산업에 매우 빠르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캐나다 달러화와 페소화는 관세 위험에 거듭 노출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시장 일각에선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모넥스의 외환 투자자인 헬렌 기븐은 "백악관의 발언을 고려할 때 내일은 달러 강세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며 오늘 캐나다 달러화와 페소화의 움직임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한 옵션 지수에 따르면 페소화 손실에 대한 예상이 지난 1월 관세 공포가 불거졌을 때보다 더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바클레이스의 전략가 에릭 마르티네스 마가나는 "관세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고려할 때 시장은 관세가 이른 시기에 철폐될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