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S공포’ 신호?

2025-02-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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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

▶ 연준, 국채수익률 주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반 미국 경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른바 ‘S의 공포’, 즉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1bp=0.01%) 낮은 4.256%까지 내려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의 경우 4.076%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 특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3개월 만기 수익률을 밑돌면서,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역수익률 곡선) 현상을 보였다고 CNBC는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수익률 곡선은 만기가 길수록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형태(우상향)를 그린다. 그러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만기가 길어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방향(우하향)으로 그래프가 만들어지게 된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기반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여부를 판단한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신뢰할 만한 지표 중 하나로 10년/3개월 국채 수익률 대비 수치를 살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반드시 경기 침체가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미국 경제에 불황이 닥쳤을 땐 이 현상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을 다시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한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은 명백히 시기상조이지만,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 찬 전략’에 따른 성장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네이션와이드 그룹의 마크 해켓 수석 시장전략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재 시장에 닥친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진단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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