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역대 두번째 적어”
▶ 매물부족에 바이어 몰려
▶ ‘깡통주택’ 비율 낮아져
▶ 모 기지 금리는 변수로
올해 견조한 주택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에퀴티 증대, 안정적인 실업률 전망 등으로 경매에 부쳐져 매매되는 주택 건수가 역대 두번째로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매 전문업체 옥션닷컴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부실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택 경매 매매 건수가 6만9,000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7만5,000채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경매 매매 건수가 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주택 압류 유예명령이 시행된 지난 2021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치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4% 상승하고, 평균 실업률이 3.8%라고 가정한 뒤 나온 시뮬레이션이다.
옥션닷컴에 따르면 주택 경매 매매 건수는 지난 2019년 21만건에서 2020년 9만5,000건, 2021년 6만4,000건, 2022년 8만2,000건, 2023년 8만4,000건, 2024년 7만5,000건을 기록한 바 있다.
옥션닷컴은 올해 주택 경매 매매건수는 코로나19 직전해인 2019년 21만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일부 연체율이 높아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집 가격에서 모기지를 뺀 순자산인 에퀴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옥션닷컴 시장경제 부사장 대런 블롬퀴스트는 “경제와 주택 시장의 일부 새로운 위험으로 인해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같이 높은 연체율이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압류 경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탄한 경제 성장률도 경매에 부쳐지는 주택 건수가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요인 중 하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전망하고 있다.
옥션닷컴의 분석은 부동산 데이터 분석 회사인 애톰(ATTOM)의 보고서와도 일치한다. 애톰에 따르면 지난해 기본 통지와 예정 경매, 은행 압류 등을 포함한 압류신고는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무려 35%나 감소했다. 압류신고가 감소한 만큼 경매를 통한 재매수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제3자 구매자에게 경매로 판매된 주택과 은행 등 압류 대출 기관이 부동산 소유(REO)로 재매수한 주택 건수는 지난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11% 줄어들어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경매 매매 건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REO 경매에서 입찰하는 사람의 평균 숫자는 분기별로 7%, 연간 기준으로 9%나 감소했다. 지난해 부실 부동산의 입찰가 대비 가치 비율(입찰가율)도 하락했다. 입찰가율은 지역 마다 매우 상이하다. 지난해 입찰가율이 높았던 지역은 뉴욕시, 피닉스, 라스베거스, 워싱턴DC 등과 같은 대도시였던 데 반해 미니애폴리스, 디트로이트, 세인트루이스, 휴스턴은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옥션닷컴은 REO 경매 시도가 계속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로 7%에 육박하는 30년 만기 평균 모기지 금리를 지목하고 있다. 보고서는 “부실 부동산 경매에서 매수하는 지역 커뮤니티 개발자들의 수요는 소매시장 모기지 금리에 민감하다”며 “모기지 금리 등 전통적인 구매자의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은 개조된 주택에 대한 잠재적인 구매자 수요를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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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