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죽은 승객이 4시간 동안 옆 좌석에”

2025-02-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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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여행 가던 부부 시신과 나란히 동행 ‘봉변’

비행기 안에서 숨진 승객 옆에 앉아 4시간 동안 비행한 호주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호주 ‘9NOW’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첼 링과 제니퍼 콜린 부부는 최근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 항공을 이용했다가 숨진 승객을 옆에 두고 비행하는 상황을 겪게 됐다. 당시 한 여성 승객이 기내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다 부부의 좌석 옆에서 쓰러졌다. 승무원은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결국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승무원들은 사망한 승객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승무원들은 미첼과 콜린 부부의 옆 좌석이 빈 것을 확인한 후 시신을 앉히고 담요로 덮었다. 그렇게 부부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4시간 동안 시신과 나란히 한 줄에 앉아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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