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넬 대사 “대화는 전술…우리는 타국 정권교체 시도안해”
▶ 왈츠 안보보좌관 “우크라, 美에 희토류 넘기는 데 곧 동의할 것”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룰 릭 그리넬 특별임무 담당 대사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등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리넬 대사는 이날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의 대담 프로그램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화는 나약함을 의미하지 않으며, 대화란 목표에 이르는 전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집권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3차례 만났던 점을 상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다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그리넬 대사는 또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의) 정권 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는 우리 앞에 있는 나라들을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넬 대사는 "우리의 기준은 우리가 그 나라를 더 잘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미국을 더 잘되게, 더 강하게, 더 번영하게 만드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1기 때 주독일 대사를 지냈던 그리넬 대사는 전쟁 중인 상황임을 감안한 국회 의결에 따라 임기 만료 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도전 구상에 대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 자신도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임시 사무국장을 맡은 그리넬은 케네디센터에서 공연할 이상적 아티스트를 질문받자 올해 79세인 여성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을 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책사 중 한 명인 그리넬은 베네수엘라와 북한 문제 등 '난제'들을 담당하는 특별 임무 대사(공식 명칭은 '특별 임무를 위한 대통령 사절')로 임명됐다.
이와 함께,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의 대담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투자와 안보 보장 대가 차원에서 미국에 희토류를 대량 넘기는 합의에 곧 동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왈츠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와 협상 상황에 대해 "젤렌스키는 그 거래에 서명할 것이며 여러분은 그렇게 되는 것을 매우 단기간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경제 협력보다 우크라이나에 좋은 게 뭐가 있겠느냐"면서 "우리는 여러분 미국 납세자 모두에게 이 전쟁에 투자한 수천억달러를 회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