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미 청소년 함께 성년례 문화 체험해요”

2025-02-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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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통 성년례 개최

▶ 22일 LA 한국문화원서
▶ “참전용사에 초상화 선물”

“한미 청소년 함께 성년례 문화 체험해요”

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 전통 성년례 장면. 참가 학생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큰 절을 하고 있다. [문화원 제공]

한인 및 미국 청소년들이 한국의 전통 성년례 의복을 입고 한국 고유의 성년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가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LA에서 열린다.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오는 22일(토) 문화원 아리홀에서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과 명원문화재단 가주지부(원장 이영미)와 공동으로 ‘한국 전통 성년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전통 성년식은 한민족 문화유산인 관혼상제 중 첫번째 의례로 성인이 되는 청소년들에게 온전한 성인이자 책임감 있는 사회 공동체 구성원의 일원으로 자신의 역할과 의무를 스스로 깨닫고 다짐하는 의식이다. 한국에서는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제정해 성년식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성년례에는 20여명의 한인 및 미국 청소년들이 참여해 삼가례, 수훈례 등 성년례 전통 의식을 거행한 후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받는 명자첩을 수여받게 된다. 또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약속하는 동시에 부모님과 가족, 친지, 친구들로부터 축하와 덕담을 듣는 시간도 갖는다.


문화원 측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성년식을 치르는 일부 학생들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초청된 미국 참전용사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 선물함으로써 조국의 광복과 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한 원로들의 희생에 감사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해 특별한 의미를 더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성년례에 참가하는 학생 전원에게 축하와 행운의 의미를 담은 K-컬처 구디백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총재는 “평소 화랑의 기백과 정신을 함양하며 성년을 맞이하는 청소년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사랑과 관용, 신뢰로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와 예를 아끼고 사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스라엘의 바 미츠바, 멕시코의 퀸시네라와 같은 성년의식처럼 한국의 훌륭한 전통 성년례를 미 현지사회에 알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 성년례를 통해 미래 주역인 한미 청소년들이 글로벌 공동체에서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성공적인 첫 발을 잘 내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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