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욘세, 생애 첫 ‘올해의 앨범’ 수상

2025-02-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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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켄드릭 라마 5관왕

▶ 테일러 스위프트는 무관
▶ 비틀스도 28년 만에 수상

비욘세, 생애 첫 ‘올해의 앨범’ 수상

지난 2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비욘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로이터]

팝스타 비욘세가 생애 처음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 상을 거머쥐며 그래미 통산 35차례 수상 기록을 썼다. 지난 2일 LA 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비욘세는 앨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 이 시상식의 최고상으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호명됐다.

비욘세가 가수로 데뷔한 이래 그래미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전까지 올해의 앨범 후보에 4차례 올랐지만, 계속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다 올해 드디어 이 상을 받으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게 됐다.

비욘세는 이날 최우수 컨트리앨범상, 컨트리듀오·그룹 퍼포먼스상도 받았다. 이로써 비욘세가 그래미에서 받은 상은 통산 35개(99회 후보 지명)로 늘었다. 그는 또 역대 최초로 흑인 여성으로서 그래미 컨트리앨범상을 받는 기록도 썼다.


올해 그래미 최다 수상자는 5관왕에 오른 래퍼 켄드릭 라마였다. 라마는 히트곡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등 주요 상 2개를 휩쓸었고, 랩 퍼포먼스, 랩 노래, 뮤직비디오상도 받았다. 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해 ‘올해의 앨범’ 상을 통산 4번째로 받으며 이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썼으나, 올해는 후보에 오른 6개 부문에서 하나도 상을 받지 못해 무관으로 돌아갔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채플 론이 인기 스타 사브리나 카펜터를 누르고 상을 가져갔다. 카펜터는 신인상을 놓친 대신 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과 팝 솔로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영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찰리XCX는 최우수 댄스 팝 레코딩상과 댄스·일렉트로닉 앨범상을, 여성 래퍼 도우치는 최우수 랩 앨범상을 받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래미의 ‘여풍’이 거셌다. 로제와의 듀엣곡 ‘아파트’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브루노 마스는 레이디 가가와 함께 부른 듀엣곡 ‘다이 위드 어 스마일’로 이날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아울러 이날 시상식에서는 1960∼70년대 팝 음악계를 주름잡은 두 록밴드가 오랜만에 발매한 음반으로 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비틀스는 작년 11월 발매한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으로 최우수 록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비욘세, 생애 첫 ‘올해의 앨범’ 수상

비틀스의 그래미상을 대신 수상한 존 레넌의 아들 숀 오노 레넌. [로이터]


‘나우 앤드 덴’은 비틀스의 존 레넌이 1977년 피아노 반주에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녹음한 미완성 데모곡을 바탕으로 비틀스의 현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연주와 코러스를 더해 완성한 곡이다. 비틀스와 동시대에 활동한 롤링스톤스는 이번 그래미에서 2023년 발매한 ‘해크니 다이아몬즈’(Hackney Diamonds)로 최우수 록 앨범상을 받았다.

이날 그래미 공연은 LA 산불 구호 지원을 위해 레코딩 아카데미가 진행 중인 모금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상식 진행자 트레버 노아는 이날 시청자들의 기부로 받은 모금액이 700만 달러를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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