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철 심장 관리… 오메가3·크릴오일 질환 예방 효과 ‘글쎄’

2025-02-04 (화) 12:00:00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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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온도 심장에 부담주는 환경

▶ 채소·과일 갈아서 섭취 지양해야

겨울은 심장 건강에 부담이 되는 시기다. 찬 공기가 피부에 닿으면 체내의 교감신경이 자극돼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온도가 낮아지면 소변량이 늘면서 혈액 내 수분이 빠지는 탓에 혈액이 끈적끈적하게 되는데, 이 역시 심장에 부담이 된다. 강동경희대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은 관상동맥질환”이라고 말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다. 관상동맥이 서서히 막히는 질환이 협심증이고, 갑작스럽게 막히는 것을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박 교수는 “콕콕 찌르는 느낌이 아니라, 묵직하고 짓누르는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한다”며 “환자에 따라 쥐어짜듯이 아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혈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자는 도중에도 가슴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

심장 건강을 위해선 균형 잡힌 식습관, 그중에서도 채소·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채소나 과일을 주스로 갈아 먹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다. 영양소가 한꺼번에 흡수되는 탓에 오히려 신체 대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3 지방산과 크릴오일 등 심장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고,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되고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심장학회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0계명으로 △금연 △적절한 체중·허리둘레 유지 △염분·동물성 적색육류·트랜스지방 섭취 제한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섭취 △과음하지 않기 등을 꼽았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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