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스베가스 특집] “라스베가스 살 만 하네”… LA 집값 절반도 안 돼

2025-01-31 (금) 12:00:00 라스베가스=노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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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중간가 44만5천불

▶ 핸더슨·서머린 신흥지역
▶ 학군 좋고 쾌적한 환경

2024년 12월 현재 라스베가스를 비롯해 36개 도시를 관할하는 네바다주 남서쪽 클락 카운티의 중간 집값은 44만5,000달러다. 스퀘어피트 당 중간 가격은 267달러 선.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LA 카운티 중간 집값 90만달러, 스퀘어피트 당 중간 가격 635달러에 비해선 절반 이하 수준이다.

1990년대 초반 라스베가스 동쪽에 위치한 스프링밸리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한인들의 선호 주거지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비교적 학군이 좋은 라스베가스 남쪽 핸더슨과 북서쪽 신흥 주택단지인 서머린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한인 1.5세 부동산 에이전트 맥스 지씨는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주거지역 단독 주택가는 1년새 2.5%, 콘도는 5% 정도 올랐지만 LA 등 남가주 지역과 비교하면 아직도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재산세 역시 0.78%로 캘리포니아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며, 신규 주택단지 주민들이 부담하는 HOA도 200달러 미만이다.

맥스 지씨에 따르면 코비드19 펜데믹을 거치면서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타주에서 이주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 라스베가스에 정착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70%는 캘리포니아, 특히 북가주 출신들이다. 최근에는 하와이 등 자연재해가 심각하게 발생한 주에서 라스베스로 이주하는 한인들도 늘었다.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인 한인들은 주로 70만~80만달러대 단독 주택을 찾는다. 이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은 2,000~3,000 스퀘어피트 면적에 방 3~5개, 차고 2대를 갖춘 2층 짜리 주택이다.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한인들에게는 120만~150만달러 선 주택도 인기다.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서머린 주택 단지는 라스베가스 북쪽 경계인 레드락까지 확장되고 있다. 맥스 지씨는 “특히 라스베가스의 베벌리힐스라 불리는 서밋 인근에 새로 들어서는 신규 주택단지 집값은 100만달러 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어 한인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라스베가스 주택시장은 바이어와 셀러가 각각 60%대 40% 비율로 떠 받치고 있다. 거래도 비교적 꾸준해 주택 매물이 마켓에 대기하는 기간은 평균 2개월 정도다.

단독 주택 및 콘도 임대 시장도 뜨겁다. 라스베가스에 정착했지만 아직 주택 구입을 하기 전인 신규 유입자들로 인해 렌트비는 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라스베가스=노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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