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돌아온 세금보고 시즌, 정직하고 신속하게

2025-01-3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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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24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에 대한 연방 국세청(IRS)의 세금보고 접수가 이번 주 27일부터 시작됐다. 세금보고 마감일이 오는 4월15일이니 약 10주 내에 세금보고 관련 서류 등을 챙기고 준비해서 택스 리턴을 마쳐야 한다.

미국인들에게 연방 소득세가 처음 부과된 것은 1913년이고 당시 전국의 납세자수는 35만여 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IRS는 올해 세금보고 시즌 동안 약 1억4,000만 건이 넘는 개인 세금보고가 제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세금보고 신청서가 처리되는 만큼 택스 리턴은 가능하면 일찍 마치는 게 좋다. 세금보고는 일찍 하면 그만큼 일찍 환급을 받을 수 있을뿐더러, 올해는 LA 산불 관련 피해자들을 제외하고는 마감일 연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미루지 말고 서두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모든 정보와 서류를 미리 챙겨놓아 꼼꼼하고 정확한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스스로 하기 힘든 개인들은 마감일에 몰리기 전에 세금 전문가에게 빨리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세금보고 시즌이 되면 한인들을 포함한 수많은 납세자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세금을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정직한 보고다. 편법이나 불법을 동원해 세금을 줄여보려 하다간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미국은 탈세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금보고 시즌에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세금 환급 사기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일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이메일, 전화, 편지, 온라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아내 환급금 빼돌리기를 시도하는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 이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각자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연방 당국이 늘 강조하는 대로 IRS는 전화로 체납세금을 독촉하거나 크레딧카드 번호를 요구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도 반드시 기억해야겠다. 무엇보다 세금보고를 일찍 완료하면 사기의 타깃이 될 가능성도 차단되니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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